정부는 시중은행들이 외자유치 대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등은 외자유입 증가로 환율이 하락하자 은행권에 외자유치 대신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은 한빛·조흥 은행은 외자유치 계획을 일단 보류한 뒤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이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국내 증시 물량이 크게 늘어나 주가의 단기 급등을 억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은 내달께 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해외 투자자와 접촉해 왔으며, 조흥은행도 5월 3일 충북은행과의 공식합병이후 외국 증권사 등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2억달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진금융기법 도입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지만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튼튼해져 더 유리한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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