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안양 LG)가 내달 1일 구미 하늘에 뜬다.프로축구 LG는 5월1일 전북 현대와의 구미 홈경기에 아시아 최고 스트라이커 최용수를 투입키로 했다.
LG는 당초 5월5일 전남과의 안양 홈경기에 출전시킬 예정이었으나 일화가 1위로 도약하는 등 대한화재컵 B조리그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고 최용수의 컨디션회복을 돕기위해 출전시키기로 했다. 최용수가 LG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는 96년 11월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온 이후 2년6개월만이다.
최용수는 2월말 유럽진출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한 일본프로축구(J리그) 시미즈 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인대를 다친 이후 재활훈련을 받아오다 이번주 초부터 팀훈련에 합류해 경기에 대비해왔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유나이티드구단으로의 이적무산과 부상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최용수는 올시즌을 국내에 잔류키로 한 뒤 마음을 다잡아 현재 컨디션은 전성기의 80%수준.
그는 28일 구리구장에서 가진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에 출장, 문전 혼전중에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골네트에 꽂는 등 여전히 식지않은 골감각을 보여 코칭스태프를 안심시켰다.
조광래감독은 『최용수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는 못하지만 경기감각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 출전시키기로 했다』며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훌륭히 극복해주고 있어 고마울 정도』라고 표현했다.
LG는 최용수를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 용병 빅토르나 에릭과 투톱을 형성해 공격축구로 전북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조광래감독은 최용수가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출신의 빅토르와 후반 교체돼 30여분정도 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단의 어리숙한 이적교섭과 무리한 출전으로 본의아닌 장시간의 슬럼프를 겪어야했던 최용수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특유의 독수리 날개짓을 선보일 지 관심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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