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경기후 라커룸에서 스파게티를 먹고 있었다. 경기내내 긴장한 듯 배를 쓰다듬으면서 기자회견을 했다.-2승을 거둔 소감은.
『마치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돼 기분이 좋다』
-그동안 무엇이 문제였나.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과연 문제점이 있는 가를 고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자꾸 문제를 생각하면 거기에 빠져든다. 그래서 나쁜 기억들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편안한 투구를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하다고 깨달은 것은 직구를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주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던져야했다는 것을 느꼈다. 와인드업 동작에서는 이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은 10개정도 던졌고 체인지업이 잘 들어가니까 다른 볼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밀워키 타자들도 직구 커브만 생각하다 체인지업이 오니까 헷갈리는 것 같았다』
-1,2회 부진했을 때 느낌이 어땠나.
『사실 오늘도 망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2루타를 친 순간은.
『대기 타석에 있을 때 대타를 내지 않기를 기원했다. 직구를 줄 것 같지 않아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높은 직구가 치기 좋게 들어왔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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