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행복의 나라」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의식화」했던 포크의 주역 한대수(51). 올해로 가수 생활 29년으로 포크의 발아와 부흥, 쇠퇴를 한 눈으로 지켜 본 양희은(47).두 사람이 만난다. 5월 5~9일 플래너의 기획으로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양희은의 콘서트에 한대수가 게스트로 참가한다. 그를 게스트로 맞아 들이는 행운을 안게 된 양희은은 그래서 공연 제목을 「아주 특별한 만남」으로 정했다.
포크의 두 주역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여전히 반체제적이고, 다소 히피적일까? 이제 오십을 갓 넘고, 혹은 코 앞에 두고 있는 두 사람은 그들과 함께 나이 를 먹어가는 중년관객과 그들의 아이를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 양희은이 부르는 어린이를 위한 동요 코너는 바로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양희은 무대에 서는 한대수는 또 한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75년에 나왔다 「체제전복적 음악」이라고 낙인찍혀 판금됐던 2집 앨범 「고무신」의 복각앨범(「오면 오고」 「고무신」등 8곡 수록)과 97년 후쿠오카 라이브 공연에서 불렀던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 「AIDS SONG」 등 9곡이 수록된 2장짜리 CD를 내놓았다. 그로서는 정말 마음 먹고 준비한 일이다. 공연에 흠뻑 빠진 양희은과 다시 기지개를 펴는 한대수, 두사람의 만남은 진짜로 기대할만하다. 공연문의 (02)3272_2334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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