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전쟁이 시작됐다. 연예인의 사생활 침해, 선정성, 대중문화의 표피적 접근 등 비난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여전한 관심을 끌고 있는 연예정보 프로그램.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SBS의 「생방송 한밤의 TV연예」(목 오후 10시55분)와 15년 전통의 KBS 「연예가 중계」(목 오후 8시50분)에 5월부터 MBC가 「섹션TV! 나이트 매거진」(수 오후 11시)으로 도전장을 냈다.■SBS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이소라 유정현 진행으로 이무영 이기상 손성은 노정렬 조용구 등 10여명의 리포터가 참여. 가요 영화 드라마 등 분야별로 식견을 갖춘 전문 리포터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양승희 아나운서의 외국배우 6명과의 화상인터뷰 등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당사자인 연예인을 직격 인터뷰한다. 전유성 등이 스타와 식사를 하면서 진행하는 편안한 인터뷰가 좋다. 10, 20대 시청자가 주류. 『전문화한 연예정보 제공으로 타방송과 차별화를 기했다. 해외연예정보도 풍성하게 마련, 시청자의 다양한 대중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게 이충용PD의 자신감.
■KBS 「연예가 중계」 임백천 윤손하 진행으로 홍서범 송병준 김생민 등 10여명의 리포터가 참여. 한 주일의 연예가 뉴스와 화제, 기획, 스타매력 탐구, 연예가 현장 등 다양한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 「연예가 50년」기획코너를 마련해 쇼, MC, 코미디, 여성중창단 등 분야별로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스타의 패션 스타일 연구 등 한 아이템에 6~7분 정도 집중 방송하는 것도 특징. 주시청자는 젊은 아줌마를 비롯한 20, 30대.
『가벼워지기 쉬운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보다 차분한 연예 저널리즘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는 게 박정미PD가 지향하는 방향.
■MBC 「섹션 TV! 나이트 매거진」 서경석 황수정 진행으로 5월 3일 첫 선을 보인다. 이윤석 방현주 등 10명의 리포터 참여. 김국진 고별인터뷰 등 매주 기획특집을 마련하고 화제가 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짤막한 CF를 만들어 방송할 계획. 또한 「말 말 말」 코너에서는 재미있거나 문제가 되는 연예인들의 발언을 뽑아 방송하고 연예가 소문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나와 의견을 밝히는 「할 말 있어요」 코너도 준비했다. 차별화를 위해 영화 가요 순위를 매긴다. 영화의 경우, 여론조사, 관객수, PC통신반응,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베스트 5를 선정한다. 가요는 음반판매 여론조사 방송횟수 등을 토대로 10위까지 매긴다.
『대중문화의 현상을 재미있게 분석하고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가겠다』 이흥후 PD 기획의도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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