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이 쑥스러운듯 월급내역서를 내밀며 고개를 떨구었다. 공무원생활 10년(행정 7급)에 아내와 2명의 아이를 거느린 남편의 봉급은 주택자금 연금대부금 20여만원, 의료보험료, 기여금 등을 공제하니 5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공무원들은 4, 5월 두달간 신판 「보릿고개」를 겪어야 할 판이다. 지난해 봉급(기밀수당 120%) 삭감에 이어 올해도 2·5·8·11월에 지급되던 기본급의 250%인 체력단련비가 삭감돼 생계를 위협받기 때문이다. 남들은 공무원이 안정된 직장이고 봉급도 많다고 부러워하지만 현실은 일반 사기업에 비해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며칠전 김대중대통령이 공직사회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5월에 발표하겠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다.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된 공무원의 처우개선대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경희·광주 북구 문흥동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