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6·LA 다저스)의 2승 길이 험난하다.1승2패, 방어율 7.32를 기록중인 LA 다저스의 박찬호가 29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8시5분 밀워키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우완 스티브 우더드(2승1패, 방어율 3.30).
밀워키 브루어스는 타선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응집력이 있는게 강점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로 옮겨온 브루어스는 박찬호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 방어율 4.58을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필승의 각오」로 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것이다. 따라서 2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타티스에게 한 이닝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는 등 무참히 무너졌던 박찬호가 승패를 떠나 얼마만큼 구위를 회복하고 또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느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브루어스에는 올시즌도 지난해의 타자들이 그대로 버티고 있다. 박찬호를 괴롭혔던 1번 좌타자 페르난도 비냐가 3할1푼6리(이하 27일 현재)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비냐는 지난해 3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출장해 박찬호로부터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뽑아냈다. 포볼을 3개 골라냈을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나다.
박찬호로부터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좌익수 지오프 젠킨스로 지난해 이맘때인 4월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좌타자 젠킨스 역시 올시즌 3할2푼6리의 고타율에 2홈런으로 뜨겁다.
지난해 38홈런, 125타점을 기록한 밀워키의 4번 좌타자 제로미 버니츠는 박찬호에게는 신통치 않았다. 2안타밖에 없으나 올해도 팀에서 가장 많은 5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4번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타자 제프 서릴로와 휴스턴에서 이적해온 숀 베리도 올시즌 각각 3할6리, 3할9리를 기록중이다.
장기 재계약 협상 중단까지 선언하면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중인 박찬호는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에 이상이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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