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회사들이 10년동안의 적자행진을 끝내고 흑자로 돌아섰다.28일 금융감독원이 잠정집계한 98회계연도「투신 및 투신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4개 투신사의 경우 1,489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도의 2조8,63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투신사들이 유가증권 평가손등을 감안하고도 흑자를 내기는 89년이후 10년만이다.
한국·대한투신이 각각 1,230억원, 1,209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중앙·제일투신은 전년도에 반영하지 않았던 유가증권평가손을 새로 반영하는 바람에 각각 384억원과 5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개 투신운용사는 모두 흑자를 냈으며 전체 흑자규모가 1,795억원에 달해 전년도 57억원에 비해 3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처럼 투신과 투신운용사의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우선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자금의 유입으로 수탁고가 급증, 보수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4개 투신의 신탁보수는 7,910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43% 증가했고 투신운용사의 경우는 6,945억원으로 무려 19배 폭증했다.
4개 투신사의 수탁고는 지난해 3월말 64조원에서 올 3월말에는 74조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투신운용사 수탁고는 14조원에서 163억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4개 투신사의 경우 97회계연도에 2조228억원에 달하던 유가증권 평가손이 지난 회계연도에는 349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금리가 떨어지면서 차입금 이자지급도 8,851억원에서 7,187억원으로 감소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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