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기술을 중국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만 출신 과학자 리원허(李文和)가 사실상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망라하는 방대한 양의 비밀자료를 연구소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빼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핵탄두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알 수 있는 수백만 라인의 컴퓨터 코드가 최고위급 보안 취급자에게만 공개되는 뉴멕시코주의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 컴퓨터 시스템에서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리원허가 이 파일들을 접근이 용이한 연구소의 다른 컴퓨터망에 입력시켜 다른 이름으로 보관했으며, 대부분의 자료는 유출시점인 94~95년 당시 비밀자료였다고 전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 자료들이 미국의 핵무기 설계를 복제하려는 핵강국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 과학자는 유출된 코드와 관련자료는 그 자체로 미국의 핵무기를 정확하게 복제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원허는 80년대에 발생한 미국의 최신 핵탄두 「W_88」 절취사건과 관련, 96년 처음으로 미연방수사국(FBI)의 수사대상에 올랐는데, 관리들은 이번 자료유출로 그가 90년대 핵실험에 관한 훨씬 방대한 자료를 중국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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