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투자자금 등이 대거 밀려들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주가는 28일 장중 한때 8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이 달아 오를 분위기여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커지는데 따른 「거품」 호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170원대 중반까지 내려가는 등 연 4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984원61전으로 연중 최저치인 2월22일의 100엔당 984원60전에 근접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 증권자금 등으로 달러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나 당국의 정책매수에 한계가 있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환율하락에 따라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증가를 통한 실물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 외환수급대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저금리와 8조5,000억원대의 고객예탁금 등 폭발적인 금융장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오후 1시께 전날보다 12.43포인트 오른 806.41을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어선 것은 96년 10월24일(804.44)이후 2년 6개월여만이다. 주가가 800선을 돌파하자 증권사 객장에는 투자자들이 몰려 들고 전화주문이 폭주했다.
주가는 오후 들어 정부가 시중은행 출자주식의 매각을 검토하는데다 유상증자 물량 증가로 조정국면이 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전날보다 3.95포인트 떨어진 790.03으로 마감됐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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