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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H바이러스] "한국 최대피해" WP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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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H바이러스] "한국 최대피해" WP보도

입력
1999.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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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 사상 최악의 핵사고 발생지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지명을 따 명명된 컴퓨터 바이러스 CIH가 27일 전세계를 휩쓸어 약 60만대의 컴퓨터에 타격을 주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8일 보도했다.포스트지는 「체르노빌」바이러스로 알려진 CIH가 특히 한국과 터키를 강타, 수 억달러 상당의 컴퓨터 장비 및 사업상의 손실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바이러스 방지 소프트웨어가 널리 사용되고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이에 대한 경고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한국은 전체 컴퓨터의 15%가량인 30만대의 컴퓨터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터키의 경우 일간지 라디칼의 보도를 인용,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 공항의 일부 컴퓨터가 감염되고 국영방송 및 TV, 은행의 컴퓨터에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바이러스가 이밖에도 방글라데시와 인도, 중국 등 아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세계 곳곳의 컴퓨터 수십만대의 하드 드라이브에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전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진 체르노빌 바이러스가 컴퓨터를 영구적으로 파괴하기보다는 일상생활을 교란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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