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송태권특파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평화 4자회담 5차 본회담이 의제선정에 진전을 보지 못한 채 28일(현지시간) 폐막했다.남북한과 미국 중국등 4국은 4일간 회의에서 긴장완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세부토의 안건들을 상정했으나 기존 입장이 팽팽히 맞서 의제합의에 실패했다.
한국과 미국은 남·북한 군사당국간 핫라인 개설등 단기간에 실현가능한 사항들을 의제로 올리자고 주장한 반면 북한은 주한미군철수와 북·미간 평화협정체결등을 선결의제로 내세웠다.
한국측은 이번 회담중 금강산에 인접한 남·북한 군부대간 직통전화의 개설을 제의했으나 북한측은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정부가 제시한 남·북한간 인도주의 회랑설치와 유럽의 평화안보경험을 참고하기 위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세미나 개최에 대해서도 일부국가가 유보적 입장을 취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회기중 북한과 미국은 별도의 비공식 양자협의를 통해 금창리 핵의혹시설 사찰의 구체적 일정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정확한 합의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회담을 3개월마다 열기로한 원칙에 따라 오는 7~8월께 재개될 전망이다. /songtg@ 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