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한국 여자농구가 5월2∼9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선수권에 출전, 올림픽 본선 티켓 한장을 놓고 중국 일본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인다.
유수종감독(한빛은행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부터 합숙훈련에 들어가 이달초 10일간의 호주전지 훈련을 다녀온데 이어 국내 실업팀, 남자 고교팀들을 상대로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다.
이번 대회는 1부리그의 6개팀이 풀리그를 벌여 1,4위팀과 2,3위팀의 4강토너먼트로 패권을 가리는데 역시 한중일 3개국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17차례 벌어진 이 대회서 모두 결승에 올라 통산 10회 우승, 7회 준우승을 차지한데다 94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서 중국에 패해 준결승서 탈락하는등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일본은 아시안게임 우승의 여세를 몰아 홈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서 사상 두번째 패권을 노리고 있어 어느때보다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
유수종감독은 『예선 1위를 차지해 4강전서 중국과 일본이 싸우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시드니 출전 티켓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3개국이 모두 엇비슷하다. 일본은 실업정상인 샹송 화장품의 나카가와감독과 선수 9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조직력이 뛰어나다.
특히 베테랑 가드 무라카미(29)와 포워드 가토(28)가 가세해 노련미까지 보강했다. 중국은 방콕서의 패배를 계기로 주전 5명을 대폭 물갈이해 전력이 베일에 가려 있는데 전통적으로 우세한 신장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가 위력적이다.
한국은 센터 정은순(28) 정선민(25) 포워드 유영주(28) 가드 전주원(27) 등이 경험은 풍부하지만 체력이 달려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왕수진(26) 장선형(24)등의 슛이 좋아 상대에 따라 선수 기용과 전술의 변화를 꾀하면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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