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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범죄추방프로 진행 BBC 여앵커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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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범죄추방프로 진행 BBC 여앵커 피살

입력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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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추방프로그램의 간판 여성앵커 피살 사건이 전 영국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영국 BBC 텔레비전의 인기프로그램 「크라임워치」의 여성앵커 질 댄도(37)가 26일 런던 서부 풀햄의 자택에서 머리에 총격을 당한 채 변사체로 발견되자 영국의 전 언론들은 코소보사태와 런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들을 제치고 톱 뉴스로 장식했다.

언론이 「암살」 「피격」 등 충격적인 헤드라인을 뽑고 10페이지 이상의 특집을 내보낸 이유는 댄도가 다름아닌 미궁에 빠진 범죄사건을 재구성하고 시청자들에게 제보를 요청하는 범죄해결 프로의 전문 앵커였기 때문.

댄도는 이날 오전 11시께 집 밖에서 머리에 단 한발의 총상을 입고 살해됐다. 총성은 듣지 못했지만 30∼40대 가량의 남자가 도망치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경찰은 소음기가 달린 총을 사용한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프로그램과 관련한 원한관계의 범행이라는 주장이 먼저 제기됐다. 특히 그의 프로가 지난주 런던 근교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인종차별주의자의 폭탄테러 사건을 조명한 것이 주요한 단서로 떠올랐다.

또 그의 미모에 혹한 스토커에 의한 소행이라는 추측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그가 지난해 퇴역 공무원으로 부터 스토킹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범행에 단한 발의 총알이 사용된 점으로 미루어 범인이 전문 스나이퍼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는 특히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충격을 받았으며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고 토니 블레어 총리도 『매력적이고 재능있는 여성을 잃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BBC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사건 발생 3시간만에 2,000여통의 조문 메시지가 쇄도, 영국인들의 충격을 그대로 반영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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