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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개수배사건25시] 검거율 49% "베테랑형사 뺨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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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개수배사건25시] 검거율 49% "베테랑형사 뺨쳐요"

입력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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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 가까운 범인 검거율, 떴다하면 범인 자수 또는 검거. 수년동안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도 척척 해결. 베테랑 수사관의 실적이 아니다.매주 수요일 오후 9시50분은 범죄자들에게 공포의 시간이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2TV 「공개수배 사건 25시」. 98년 2월 18일 시작된 이 프로는 21일 59회가 방영되기까지 공개 수배자 224명 가운데 110명을 체포, 49.1%의 검거율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5명의 변사자 중 2명의 신원을 파악, 범인을 체포했고 실종자 23명 중 3명을 찾아냈다.

「공개수배…」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주로 해결해 왔다. 3월 3일 창사 특집이 대표적 사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국내로 도피한 재미교포 데이비드 남을 수배했다. 제작팀은 미연방수사국(FBI) 및 인터폴과 공조, 미국 현장 취재를 중심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경주에 은신하던 중 방송을 본 데이비드 남은 자수, 미국으로 인도됐다. 이밖에 사회적으로 파문이 컸던 강남고액과외사건, 스토킹 범죄, 신종보험사기사건 등도 이 프로를 통해 범인이 검거된 경우다.

『높은 검거율을 보이자 이제 방송 예고만 나가도 범인들이 자수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급하게 방송아이템을 바꾸느라 제작에 애를 먹어요』 김인호PD의 엄살섞인 푸념이다. 부산 전문 개도둑사건을 방송한다는 예고가 나가자 일당 4명이 일시에 자수하는 일이 있었다. 경찰청은 지난 달 이 프로의 높은 범인 검거율과 범죄예방 효과를 인정, 제작진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개수배…」가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시청자의 뜨거운 참여 열기 때문이다. 방송 의뢰가 하루 60여건에 달하고 방송 후 사건 및 범인 제보전화가 하루 50여통에 이른다.

김인호 PD를 비롯한 8명의 PD와 사건기자 출신의 백운기 앵커, 그리고 백정원 이성민 아나운서가 참여하는 「공개수배…」는 회당 3건의 사건을 소개하고 수배자 얼굴과 신원을 내 보낸다. 아이템 선정은 언론에서 보도된 것이나 제보사건을 중심으로 한다. 현장취재에 이어 연기자와 현지경찰이 재현 드라마를 만들어 현장감과 재미를 준다. 또 「현장분석」 「현장추리」코너를 마련, 범죄의 특성과 예방요령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김철수 CP는 『범죄 재현 프로그램의 문제점인 모방 범죄와 선정성, 폭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흉기가 나오는 장면이나 범죄수법을 암시하는 장면은 사전심의해 전면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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