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노먼같은 미국 PGA의 톱프로가 되겠습니다』.힙합 패션에 헤드폰을 끼고 거리를 활보할 나이인 18세에 프로 골퍼가 된 고교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교과정인 호주 킹스크리스천칼리지 졸업반인 염동훈은 이제 당당히 「염 프로」라고 불린다. 지난주 끝난 99년도 한국프로골프협회 제1차 프로테스트에서 공동10위에 올라 상위 20명까지 주어지는 국내 프로 골퍼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염동훈은 첫번째 응시만에, 그것도 역대 국내 프로테스트 최연소(17년5개월) 합격자가 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테스트 합격자중 최다 응시자는 무려 24차례 도전끝에 합격한 태준홍(31)씨.
염동훈이 주목받는 것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그에게는 신세대다운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그래서 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는 평범한 길을 단호히 거부하고 곧바로 프로세계로 뛰어 들었다.
기왕 프로골퍼의 길에 들어설 바에 대학 간판은 미련없이 포기한다는 것. 「고교 졸업후 1년간 국내 투어에서 활동한 뒤 병역을 마치고 25세때 미국 PGA투어에 진출한다」는 것이 그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다.
충암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지(염문영·회사원)를 따라 우연히 골프 연습장에 갔다 흥미를 느껴 문방구에서 플라스틱 장남감 채를 가지고 논 것이 골프에 입문한 계기. 2년만인 5학년때 그린배 우승 등 주니어대회 3승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비용이 덜드는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170㎝ 80㎏의 당당한 체격.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0야드로 특히 어프로치 등 쇼트게임이 강하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