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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김용환] 지난달 '내각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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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김용환] 지난달 '내각제 회동'

입력
1999.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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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지난달 초 회동을 갖고 내각제에 대해 의중을 타진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특히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최근 「야당지도부와 내각제 협의」방침을 밝힌 시점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민련의 한 의원은 『이총재와 김부총재가 지난달 내각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며 『JP가 내각제에 대해 액션을 취해주기를 한나라당측에서 바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부총재는 최근 일부 의원들에게 이총재와의 접촉 사실을 소개하며 『내년에 정권에 승부를 걸 수 있는 한나라당이 4년 가까이 기다릴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또다른 의원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총재 측근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두 사람이 잠시 따로 만났다』며 『그때 이총재가 자민련의 내각제 추진 복안을 묻자 김부총재는 JP의 내각제 의지가 확고하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 회동에서 김부총재가 이총재에게 내각제 추진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하자, 이총재는 김총리가 내각제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문했을 것이라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부총재는 또 그동안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 등 비주류인사, 소장파의원들과도 접촉해 내각제 추진에 협력해줄 것을 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도 내각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김부총재의 언급은 이같은 접촉을 토대로 한 것. 자민련은 내각제 논의 유보 기간인 8월말까지 야당 의원들과의 물밑 접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내각제 논의가 무르익을 경우 김총리와 이회창총재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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