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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전쟁] 논산훈련소 강제금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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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전쟁] 논산훈련소 강제금연 '승리'

입력
1999.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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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면 담배 끊는다』 육군이 4년째 신병들을 대상으로 6주동안 강제로 실시하는 「훈련소 금연」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26일 육군훈련소(논산훈련소)가 훈련을 마친 입대당시 흡연자 9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6%인 831명이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담배를 다시 피우겠다』는 응답은 14%에 불과, 6주간의 강제금연을 통해 흡연자 대부분이 금연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훈련소 관계자는 『연간 군에 입대하는 흡연자 14만여명중 10만명 가량이 입대후 담배를 아예 끊거나 금연을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흡연감소는 군용담배 판매량에서도 확인된다. 97년 7,853만7,400갑에서 98년에는 7,757만1,407갑으로 판매량이 96만5,990만갑 줄었다.

행복추구권을 무시한다는 논란에도 불구, 95년2월부터 육군이 병영문화의 일부였던 「담배일발 장전」까지 금지한 이유는 신세대장병들에게 인내력을 길러주고 강병을 육성한다는 것. 그러나 이면에는 『철들어 온다던 군에서 담배만 늘었다』는 부모들의 원성도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담배의 중독성 때문에 흡연자와 훈련소측은 담배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흡연하다 적발되면 1주일간 유급당하는 가혹한 처벌에도 불구, 2월초에는 한 훈련병이 흡연욕구를 못참고 집에 담배를 요청, 「디스」3갑을 반입하려다 검열에 걸렸다. 다른 훈련병은 애인이 보낸 편지안에 「심플」담배 4개비가 얇게 압축돼 들어있는 것이 발각되기도 했다. 자신도 모르게 볼펜을 입에 물고 흡연흉내를 내고 간부휴게실에서 꽁초를 주워 다니며 흡연기회를 엿보다 걸리는 사례도 많다.

훈련소측도 손떨림 정서불안 등 심각한 금단현상을 겪는 훈련생을 상대로 금연침을 시술하는등 금연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차례 1,000원씩 두번까지 허용되는 금연침은 흡연자의 15%정도가 애용하는 금연방법. 「죽음을 부르는 담배」등 담배의 폐해를 담은 비디오도 매일 보여주고 있다.

정덕상기자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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