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신창원이 울산에 숨어 살기 위해 부산교도소 동기에게 수차례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울산 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1월29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구속된 이모(48·무직·울산 중구 옥교동)씨로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함께 했던 신창원이 수차례 전화를 걸어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수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신창원이 97년10월께 처음 전화한 뒤 이후 2, 3차례 더 전화를 걸어왔다』며 『올 1월15일 「내 여자가 운영할, 방이 2개 딸린 옷가게 한 곳을 구해주면 아파트 한 채를 사주겠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전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나이 차 등을 고려할 때 진술내용의 신빙성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이씨 주변을 상대로 수사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96년4월 사기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중 신창원과 알게 됐다. 울산=박재영기자 park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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