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그룹등 5대재벌들이 대규모사업교환(빅딜)과 구조조정 태풍속에서 동요하는 노조를 달래기 위한 고용보장방안을 잇따라 천명하고 나섰다.현대그룹은 26일 연매 정리 및 매각되는 인천제철 현대강관 금강기획 현대엘리베이터 등 53개 구조조정 대상 계열사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키로 했다.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 박세용(朴世勇)회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구조조정을 위해 계열사들을 합작 또는 매각할 경우 해당회사 종업원의 100% 고용승계를 최우선조건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이날 현재 판매중인 「바이코리아 펀드」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실업기금으로 기부키로 했다.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은 이와 관련, 『바이코리아 펀드의 판매목표인 100조원 달성시 총400억원의 실업기금을 출연하겠다』며 『바이코리아 펀드의 판매(현재 4조원)가 매 5조원을 돌파할 때마다 20억원씩 실업극복 국민운동위원회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그룹과 현대전자는 이날 LG반도체빅딜에 따른 종업원 고용보장문제와 관련, 합병시 주식양수도일로부터 사무직은 24개월, 생산직은 30개월씩 고용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대전자는 양사의 합병으로 인한 중복인력에 대해서만 합병일이전에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하고, 퇴직위로금은 평균임금기준 10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우와 삼성 등도 외국기업과의 계열사 매각협상과정에서 종업원의 신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 삼성 등 5대그룹 총수들은 이와 관련, 24일 회동,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안정과 실업문제 해소에 재계가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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