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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개성없는 아파트 이젠 안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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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개성없는 아파트 이젠 안팔려요"

입력
1999.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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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문화현상중의 하나입니다』LG건설에서 아파트디자이너로 일하는 박수희(朴秀姬·28)대리는 아파트단지 인테리어설계의 아이디어를 「문화」에서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영화나 소설은 물론 여성지나 길거리 패션을 잘 들여다보고 있어도 소비자가 찾는 아파트의 흐름을 느낄수 있다는 설명이다.

『93년 입사할때만해도 아파트는 만들기만 해도 팔렸어요. 이제는 완전히 달라요. 소비자가 원하는 작은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아파트는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에요』

박대리는 아파트의 새로운 경향을 「삶의 질」과 「개성」으로 요약했다. 자연친화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것이 요즘 추세. 아파트단지안에서 개울소리가 들리고 싱그러운 풀냄새가 난다.

경기 수원 금곡동 LG아파트 단지내 분수광장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은 박대리는 『아파트가 먹고 자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 자연을 느낄수 있는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바뀌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인테리어소재도 원목마루와 같은 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천연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도 대단하다. 박대리는 빌라텔 하우스텔등 제3의 주거공간과 함께 앞으로 자기가 직접 아파트내부구조를 선택하는 가변형 설계가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건축학과 출신의 박대리는 모델하우스로 출퇴근 할 때가 많다. 주부들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서민의 내집마련 꿈이 자기 손끝에서 「옷」을 입는다는 생각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 김병주기자 bjkim@hk.co.kr 사진=신상순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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