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됐거나 3연타석 홈런」.26일 광주서 한화 포수 김충민은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충민은 2회 첫타석서 상대선발 최상덕의 초구를 통타, 130m짜리 좌월솔로 홈런을 날린데 이어 5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역시 110m짜리 좌월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날 김충민의 홈런기록은 연타석만이 아니었다. 역대 9번밖에 나오지 않은 3연타석 홈런이었다.
3연타석이 된 사연은 이렇다. 김충민은 전날 해태전서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2회 첫타석에 들어선 김충민은 상대선발 오봉옥을 상대로 좌월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그러나 수비에서 해태타선에 초반부터 집중 난타를 당한게 문제가 돼 3회를 끝으로 마스크를 조경택에게 넘겼다. 코칭스태프가 포수의 투수리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충민의 이날 기록은 한타석에 들어서 홈런포를 기록한 것으로 「끝」.
그리고 김충민은 다음날 경기, 첫번째 두번째 타석에서 잇달아 홈런을 뽑아내 이틀에 걸쳐 3연타석을 친 셈이다. 이틀에 걸쳐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경우는 83년 장효조, 88년 정구선, 89년 이만수 등에 이어 역대 4번째지만 경기도중 중간 경질(?)로 기록하게 된 경우는 김충민이 처음이다. 김충민으로서는 전날의 중간경질이 3연타석의 대기록을 낳은 세옹지마가 된 셈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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