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내내 목이 터져라 선수들을 독려하던 박성근감독은 게임 종료를 앞두고 성균관대의 승리가 굳어지자 벤치에 앉아 두손을 모으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 99MBC배 전국대학농구선수권대회 첫날경기서 성균관대가 우승후보로 꼽히던 고려대를 80-65로 잡는 이변이 벌어졌다. 박성근감독은 『가장 무서웠던 고려대를 잡았다』며 『97년 성균관대 감독을 맡은지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감격해했다.
승리의 두 주역은 낙생고 동기인 2학년 센터 이한권(197㎝)과 포워드 진경석(189㎝). 이한권은 전반 8분께 17-15로 게임을 뒤집는 3점포를 터뜨리는 등 33점, 5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뒤질세라 진경석도 3점포 5개를 포함해 26점 4리바운드의 수훈을 세웠다. 성균관대는 27일 대학 최강 중앙대와 맞붙는다.
올해 졸업생이 없는데다 짭짤한 신입생을 영입해 막강이라는 평을 들었던 고려대는 센터 이규섭(198㎝·17점 6리바운드)이 골밑 싸움에 진데다 에러가 22-8로 많았고 스틸도 10개나 빼앗겨 조직력에서 크게 밀렸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명지대가 동국대를 85-71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명지대는 지난해 우승팀 경희대와 2회전서 맞붙어 설욕을 노린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26일 전적
명지대 85-71 동국대
성균관대 80-65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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