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1면에 보도된 「대우조선 일본 기업에 30억달러에 매각」보도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구조조정의 가시적 성과를 보이려는 정치권 및 채권단의 압력 때문에 매각 방침이 정해졌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조선업과 같은 중공업은 정치적인 논리로 매각을 결정하기에는 너무나 의미가 크다. 전세계 생산 선박의 90%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제작된다.때문에 두 나라는 조선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그런데 일본 기업에다 판다니. 대우조선은 구축함은 물론이고 전투용 잠수함도 생산하는 등 해군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지이기도 하다. 조선대국으로서의 자존심과 안보산업까지 포기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
/노재호·인천 남구 주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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