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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확산 고비] 26일 한국통신 27일 금속연팽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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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확산 고비] 26일 한국통신 27일 금속연팽 파업

입력
1999.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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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勞 "투쟁강도 높이겠다" 政 "강경대응" 거듭확인 -민주노총이 26일 한국통신 노조를 파업에 합류시키는 등 투쟁수위를 최고로 높이는 수순에 착수하고 정부는 공권력투입 등 초강경 대응의지를 거듭 확인해 이번 주 노정갈등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민주노총이 주말인 5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하려는 「메이데이 투쟁」에 노조원뿐 아니라 실업자와 도시빈민, 농민, 대학생 등을 참여시켜 산업현장과 사회에 심각한 불안도 야기할 가능성이 커지자 불법파업자는 물론 불법시위가담자도 전원 검거, 엄중처벌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지하철 노조를 시작으로 한 파업을 노동절 집회로 연결시키기 위해 이번 주중 △공공연맹 2단계 총파업 △금속연맹 총파업 동참 △사무노련의 대학로 시위를 비롯한 전국 동시다발 거리집회 등 구체적인 주중 투쟁일정을 확정했다.

이와관련,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은 『26일 한국통신과 전국의보노조가 파업을 시작하고 27일에는 금속연맹 산하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오리온전기, 한국중공업, 현대정공 등 3만명의 조합원이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이번 파업사태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가 공권력 투입방침을 철회하고 중앙교섭단을 구성, 구조조정 철폐등을 위한 직접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투쟁을 계속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에 미칠 부담을 고려, 현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대와 명동성당중 서울대에 한해 조기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이번 사태로 엄청난 해고자와 구속자가 생기더라도 불법행위 엄단 차원에서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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