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2)이 「슈퍼 땅콩」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루키 김미현(22)이 99칙필에이채리티선수권서 공동 선두로 부상, 미국무대 첫우승을 노리게 됐다.
첫날 공동11위에 올랐던 김미현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서 미 LPGA투어 데뷔이래 자신의 최소타기록인 7언더파 65타(이글1 버디7 보기 2개)로 선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밥 무차(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미현이 미 LPGA투어에서 선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 올해 8번대회에 출전해 네이플스LPGA메모리얼 19위가 최고였고 20위대 1회, 30위대 3회, 그리고 3차례 예선 탈락했었다. 김미현은 현재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대망의 미국투어 첫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98년 신인왕 박세리(22·아스트라)도 3언더파 69타의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 그룹에 4타차 공동14위에 랭크, 우승 사정권안에 들었다.
심리적 환경적 여건이 딱 들어 맞았다. 우선 국내 골프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설계된 코스가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
그간 낯선 미국 코스 적응에 애를 먹었던 김미현은 이곳이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페어웨이도 국내처럼 좁고 굴곡이 심해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착각을 했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여기에 이번부터 아예 스코어판을 보지 않고 한샷 한샷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 주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김미현은 그림같은 어프로치가 핀 옆에 잇달아 붙어 전반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잡는 상큼한 출발을 했다. 김미현은 후반 두번째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파5인 3번홀서 이글을 잡아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뒤 이후 버디 3개를 추가,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재미동포 펄신(32)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38위에 랭크, 컷 오프를 통과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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