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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베이지톤 접단바지에 꼭맞는 재킷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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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베이지톤 접단바지에 꼭맞는 재킷 어때요

입력
1999.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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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착취재] 모델 장진경의 커리어우먼 정장 패션 -밤 10시30분. 모델 장진경(32)씨가 쇼핑을 나선 시간 동대문일대는 아주 혼잡했다. 85년부터 모델활동을 하다가 결혼 후 은퇴한 진경씨. 요즘은 케이블TV LG쇼핑(채널45)에서 「장진경의 패션모드」「색다른 패션데이트」를 진행하며 방송인으로 활약중이다. 방송일과 집안일에 쫓겨살다보니 밤중 쇼핑이 좋다.

정장마련에 나선 진경씨는 뚜렷한 시장공략계획이 서 있다. 『검은 색은 피하려구요. 그렇다고 10, 20대처럼 튀어서도 안돼죠. 회색이나 베이지 톤이면 적당해요. 여기에 맞춰입을 수 있는 트윈니트를 살 거에요. 주말에 입을만한 원피스 한벌 하구요』 크로스 매치가 가능한 정장과 니트로 실용적인 쇼핑전략을 세웠다.

제일평화시장은 동대문운동장 옆 흥인시장 뒤. 20년전 개장할 때부터 「보세시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10~20대 트렌드에 민감한 다른 쇼핑가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품질이 괜찮은 게 장점이다. 20대부터 40,50대 옷까지, 1만원짜리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해 눈썰미만 있으면 제대로 고를 수 있다.

가격은 만만찮다. 정장류 14만~22만원대인데 시간에 따라 차이가 난다. 도매시간인 밤이 아무래도 싸게 마련. 그렇다고 밤 쇼핑이 좋지만은 않다. 재킷을 한번 입어보려던 진경씨.

『지금 시간엔 못입어봐요. 도매상인들이 싫어하거든요』하는 상인에게 깨끗이 거절당한다. 도매비중이 큰 점포들은 한벌씩은 팔지도 않거나 비싸게 받는다. 『도매거래가 끊긴다』는 이유다.

진경씨는 2층에서 남성적인 바지정장(22만원)을 골랐다. 톡톡한 마소재다. 더블버튼 단추가 안쪽으로 숨어있어 여미지 않고 풀어 입기에도 좋다. 제일평화는 점포에 따라 디자인실력을 과시하면서 나름대로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래도 큰 경향이라면 접단바지에 상의는 꼭 맞는 패턴이 많은 편이다. 물론 유명상표를 베낀 것도 많다. 진경씨도 한눈에 척이다. 『○○ 브랜드랑 똑같네』『디자이너 ○○○꺼랑 너무 비슷하다』…. 프라다 투피스정장(17만원), 페라가모 재킷(13만원), 셀린 원피스(12만원), 까르띠에가방(7만8,000원)등이 널려있다.

시장에선 칠부소매가 눈에 확 들어온다. 블라우스 원피스 니트가디건에 정장까지 칠부소매가 더러 나왔다. 날이 더워서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복고풍이 유행이다. 진경씨도 칠부소매 블라우스(3만원)와 원피스(11만원)를 골랐다.

블라우스가 1만원대부터 있는 걸 따진다면 좀 비싼 편. 그러나 『밖에선 3만5,000원씩 한다』며 정색을 하는 주인 아주머니 말에 더 할 말이 없다.

니트세트는 3만~4만원대로 많이 나왔다. 흰색 외에 쑥색 하늘색이 많이 눈에 띈다. 목둘레가 네모진 민소매 니트(2만원)에 가디건(2만8,000원)을 매치한 것을 골랐다. 『라운드 네크라인, 속이 비치는 하늘하늘한 니트, 칠부 가디건등이 두루 잘 나간다』는 게 상인의 말이다.

가방은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어울릴만한 중간크기 검정색(6만원)을 골랐다. 가죽과 천을 섞은 것. 가방은 가죽소재만 아니면 1만원짜리부터 있고 특히 1층에 많다.

진경씨가 쓴 돈은 모두 46만8,000원. 『자 이걸로 몇 벌 효과를 내는지 한번 보실래요?』

/글 김희원기자 hee@hk.co.kr 사진 원유헌기자 youhoney@hk.co.kr

△모  델 : 장진경

△장  소 :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쇼핑주제 : 30대 커리어우먼 정장

△쇼핑목록 : 바지정장 22만원, 블라우스 3만원, 민소매 니트 2만원, 니트가디건 2만8,000원, 원피스 11만원, 핸드백 6만원

△총 지 출 : 46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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