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 등 노동계의 집단행동 확산으로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비롯한 대기업의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이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25일 재계 관계자는 『공기업파업 등 노동계의 춘추(春鬪)가 격화하면서 현대 대우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해외매각과 외자유치가 아주 어려워졌다』며 『각 그룹마다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5조원 규모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일본기업에 매각키로 한 대우그룹은 대우중공업 노조원들이 이에 반발, 19일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일본측과의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업맞교환(빅딜) 예정인 LG반도체, 한국중공업, 현대정공 등이 파업에 돌입했거나 파업을 선언, 구조조정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대와 대우그룹이 올해안에 해외에 팔아야 한 자산규모만도 3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등의 외국기업들은 기업을 인수할 때 노사분규를 가장 경계하기 때문에 계열사및 자산 해외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5대 재벌그룹들은 또 올해말까지 재무구조개선 등을 위해 200억달러 이상의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나, 노동계의 집단행동으로 이 역시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 투자중인 일부 외국기업인들은 노사분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혀 경제회생과 대외신인도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영기자 dykim@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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