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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놀로지사] AT&T도 인정한 중기 '통신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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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놀로지사] AT&T도 인정한 중기 '통신기술력'

입력
1999.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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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서 연구소 설립에 다 쏟아부었다가 망하는 것 아니야?』 에이스테크놀로지 구관영(丘琯煐·52)사장이 한창 연구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던 96~97년 주변사람들이 보낸 우려의 목소리였다. 구사장은 단호했다. 『기술력이 있어야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에이스테크놀로지는 위성·이동통신용 안테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 직원은 400명이 채 못되는 중소기업이지만 연구소가 3개나 된다. 97년 설립한 서울 서초동 중앙연구소를 비롯, 경기 부천 본사와 남동 제2공장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전체 직원의 20%가 넘는 90여명이 연구원이다. 전자통신을 전공한 구사장은 수시로 연구소를 방문, 연구원들과 함께 기술개발에 대한 토론을 나눈다.

80년 설립된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고전을 거듭하다 91년 미국 AT&T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통신업체의 요구조건은 까다로왔지만 10년여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다. 이듬해 AT&T사에서 우수협력업체 감사장까지 받았다.

이때부터 에이스테크놀로지는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정통부장관 표창, 96 IR52 장영실상, 삼성전자 우수협력회사, 우수개발 전자부품 콘테스트 공로상, 1,000만달러 수출의 탑, 석탑산업훈장, 기술연구소 대상등 수많은 수상경력이 이를 잘 설명한다.

96년 200억여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97년 795억여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매출이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지만 꾸준한 수출활로 개척으로 수출액은 오히려 97년에 비해 50% 가량 늘어난 175억여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해 말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UBS캐피털에서 1,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프랑스 알카텔, 스웨덴 에릭슨등 세계유명 통신업체에 수출물량을 늘려 900억원 매출에 100억원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사장은 『창조적인 것에 대한 기성세대의 의식변화가 이뤄져야 벤처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한 기술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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