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는 강서버들의 무덤」.4월부터 세계테니스계는 붉은 점토로 뒤덮여 버린다. 바로 5월 마지막주(24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그랜드슬램중 유일한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둔 전초전들이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프랑스오픈은 전통적으로 「무명들의 잔치」라 일컬어질 만큼 이변이 자주 일어나기로 유명하다. 현재 세계 테니스를 휘어잡고 있는 톱프로들의 강서브가 클레이코트에서는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주원인.
23일 미국 플로리다 레이크 뷔에나 비스타에서 벌어진 99클레이코트챔피언십 2회전서도 대회 1번시드인 제이슨 스톨텐버그(호주)가 무명 허르난 구미(아르헨티나)에 0-2로 발목이 잡히는 파란이 일어났다.
또 그랜드슬램 바로 아래의 「슈퍼 9」급 대회인 99몬테카를로테니스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서도 세계랭킹 3위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를 비롯한 강서버들이 초반에 줄줄이 탈락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22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2회전서 대회 2번시드인 카펠니코프와 8번시드 그렉 루세드스키(영국)가 각각 이반 류비식(크로아티아)과 지리 노백(체코)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카를로스 모야, 알베르토 코스타, 펠릭스 만티야(이상 스페인),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같은 클레이코트 전문선수들은 무난히 3회전을 통과하는 대조를 보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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