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3일 5일째 교내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지하철노조 석치순(石致淳)위원장을 건조물 침입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서울대는 이기준(李基俊)총장 명의의 고소장에서 『노조원 4,000여명이 학교 허락없이 19일 밤 진입해 시설물을 점거하고 철야 시위 등을 벌여 연구 및 교육활동에 지장이 막대할 뿐더러 학교시설이 훼손되고 있다』며 『두차례 자진 철수를 요청했으나 오히려 농성가담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어 『교내 잔디밭에 40여개의 천막을 설치하고 쇠파이프, 화염병 등 시위용품이 다량 반입돼 폭력시위로 치달을 조짐이 있다』며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고소가 곧 공권력 투입요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계속 학교측의 방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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