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 북한에는 현재 20개 이상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이 수용소에는 25만명 이상이 억류돼 참담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수용소에 수감됐던 귀순자들이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했다.강철환, 이순옥, 안명철씨 등 3명의 북한 귀순자들은 22일 미 상원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자들은 최소한의 인권도 무시된 열악한 환경속에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처형과 고문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정치범 수용소에 10년간 억류돼 있다 92년 탈출한 강철환씨는 특히 『2명의 동료 재소자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처형되는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수용소측은 이들에게 돌을 던지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주민들은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자신을 밀고할 수 있다는 공포와 근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옥씨는 『재소자들은 고문과 심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린다』면서 『나도 13년 동안 억류돼 있던 중 심한 고문으로 이빨 6개가 부러지고 골반과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여성인 이씨는 특히 『여성 재소자들은 성적인 고통을 받기도 한다』면서 『나도 낯선 남자들 앞에서 온몸이 묶인 채 발가벗겨진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미 디펜스 포럼재단의 초청으로 방미한 이들 귀순자는 27일까지 미 의회와 언론 등을 상대로 북한의 인권실태를 폭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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