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23일 부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김상우(金相佑·27·회사원)씨를 존속살해 및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4시께 부모가 경영하는 합포구 해운동 5의77 한성당 약국건물 4층 가정집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 효수(曉洙·57)씨와 어머니 박옥진(朴玉秦·55)씨를 몽둥이로 마구 때리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강도사건으로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외아들인 김씨는 평소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고 어머니를 구박하는 아버지에 불만을 품어오다 지난해 1월 부모의 반대끝에 결혼한 아내(24)가 아버지와 종교문제 등으로 심한 마찰을 빚어 지난 1일 친정으로 내려가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전주 모대학 농화학과를 수석졸업한 뒤 택배회사에 근무하면서 부모 소유의 약국건물 5층에서 살아왔다.
마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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