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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노조] 기관사 확보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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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노조] 기관사 확보전쟁

입력
1999.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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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기관사를 확보하라!」지하철 노조 파업 닷새째인 23일 서울시와 노조 지도부간에 치열한 「기관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전동차 운행의 핵심인력인 기관사의 복귀 부진으로 애를 태우던 서울시는 이날 오후 15명의 기관사가 대거 돌아오자 『물꼬가 터졌다』며 기뻐했다.

파업 첫날인 19일 근무한 기관사는 전체 831명중 8.3%인 69명. 그나마도 상당수가 파업대열에 재합류, 20일 근무자는 파업불참자 35명을 포함 36명에 그쳤다.

「초비상」이 걸린 서울시는 21일부터 시 직원 130명에게 파업기관사를 1명씩 할당, 「맨투맨」 설득작전을 폈다.

복귀 조건은 「구조조정시 도시철도공사로 우선적으로 옮겨 준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사들이 보복당할 것이 두려워 복귀를 망설이자, 22일부터는 복귀 즉시 「도시철도공사 이전 대상자」로 발령을 내는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3일 내내 복귀 기관사가 줄을 이었다. 시는 차량을 동원, 직접 파업장이나 집까지 「모시러」가는가 하면, 확실한 신원보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고위층과의 직접 면담을 주선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3시 현재 서울시가 확보한 기관사 수는 66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노조 지도부도 비상이 걸렸다. 기관사 이탈 방지를 위해 이들이 집결해있는 명동성당에서 수시로 소조별 인원 체크를 하는가 하면, 1명도 이탈자가 없는 차장들을 기관사 감시조로 붙이기도 했다.

서울대에서는 복귀자 명단을 대자보로 공개, 「반조직 행위자」 응징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이탈자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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