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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유고 '감시단 허용'에도 공습 재차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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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유고 '감시단 허용'에도 공습 재차 감행

입력
1999.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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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국제감시단의 코소보내 활동(International Presence) 허용 의사를 밝혔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3일 유고에 무장병력 주둔을 거듭 요구하며 공습을 계속했다.나토 공군기들은 이날 새벽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 상공을 저공비행하며 세르비아 국영TV 방송(RTS) 본부 건물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10여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으며 송신안테나와 스튜디오 장비들이 박살나 3개 채널 방송이 중단됐다고 유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나토는 또 베오그라드 인근의 방송 중계 시설과 유력 일간지 「폴리티카」의 인쇄공장 등 언론 기관을 강타했다. 베오그라드_니슈 자동차 도로와 크루셰바츠를 잇는 교량도 공습으로 완전 파괴돼 이 일대 교통이 두절됐다.

앞서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은 러시아특사로 파견된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와 만나, 나토가 폭격을 중단하고 유고접경 병력을 철수하면 러시아가 참여하고 유엔이 관할하는 국제감시단의 코소보내 활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국제감시단의 무장 여부에는 언급하지 않았고, 그뒤 유고 외무부 대변인은 무장병력의 코소보 주둔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는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감시단의 성격에 대해 『물론 다른 국가들의 군대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유고 제의의 충분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공습이 끝나려면 유고는 국제군의 주둔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토측은 인종청소 중지와 유고군의 코소보 철수 등 기존 요구조건의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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