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광고공세에 시달리던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최근 스팸메일로 불리는 인터넷광고우편에 골머리를 앓던 네티즌들이 홈페이지(factory.co.kr)를 만들고 광고우편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아직은 준비단계라 체계가 안잡히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개설한 지 1주일만에 약 300건의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만큼 네티즌들이 인터넷광고우편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인터넷광고우편 반대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14일 국내정보통신업체인 워크브레인사에서 보낸 광고우편이었다. 이 업체에서 광고우편을 보내기 위해 모아놓은 인터넷이용자들의 주소가 업체관계자의 실수로 외부에 알려지면서 명단에 포함된 약 900명의 네티즌들에게 광고우편이 집중적으로 날아들었다. 하루 30∼100통의 광고우편을 받은 네티즌들은 정작 중요한 업무용 전자우편은 열어보지 못해 피해를 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난 지 이틀만에 워크브레인사에서 전자우편을 관리하는 메일서버의 전원을 꺼버리고 공개사과문을 띄우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네티즌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 업체에서 무분별한 인터넷광고우편을 반대하는 비영리모임결성과 홈페이지 제작을 제안했고 일각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준비중이다. 인터넷광고우편 반대모임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네티즌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단체가 될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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