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신유고 연방 공습이 2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서방 경제에 전쟁의 상흔이 깊히 패이고 있다.지난 한달 동안 전쟁 비용으로 6억달러를 썼던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의 나토 회원국들은 추가 전비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 산업에까지 전쟁의 불똥이 튀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전비 및 인도구호 자금으로 6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소보에 지상군이 배치되면 한달 전비는 무려 13억달러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프랑스 국방부는 한달간 전비로 3,800만~4,500만 유로를 책정했고,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예산에 4,540만 유로를 추가 배정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추가 예산 배정을 요청중이며, 영국은 예비비 37억 유로를 추가 지출할 예정이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코소보 전비와 그후의 안정계획이 유럽 예산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쟁이 장기화 할수록 이같은 부담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자국 관광산업이 입게 될 손실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관광업계 지도자 모임인 콘프코메르치오는 『관광산업 손실이 20억~25억 유로에 이를 것』 이라며 특별세를 제정해 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빔 다이전베르흐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화에 대해 『코소보의 불확실한 사태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은행 경제전문가인 에릭 채니씨는 『나토의 대규모 개입을 의미하는 지상전이 발발하면 유로권의 경제 성장이 올해 0.2%, 2000년에 0.6%가 각각 하락할 것』 이라고 전망했으며, 메릴 린치의 홀거 슈미딩씨는 지상전 비용이 하루 2억달러(1억8,800만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유석기자 hwang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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