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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종훈] "이번 기록달성으로 슬럼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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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종훈] "이번 기록달성으로 슬럼프 극복"

입력
199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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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한화 장종훈(31)이 개인통산 최다득점과 최다루타기록을 경신해냈다. 전날까지 768득점과 2,280루타를 기록중이던 장종훈은 22일 청주 쌍방울전 7회서 좌중월 홈런을 쳐내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 종전 이순철(삼성코치)과 김성한(해태코치)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경신해냈다. 769득점 2,287루타.

『사실 진작에 깨뜨렸어야 하는 기록들인데 그동안 주춤하다보니 늦어졌습니다』. 대기록을 경신해놓고도 오히려 쑥스러워하는 장종훈. 이유가 있다.

87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연습생으로 입단한 장종훈은 지난해 두산의 타이론 우즈에 의해 깨지긴 했지만 92년 시즌 개인 최다 홈런(41개) 등 무수한 연습생 신화를 창조하며 10년 이상 한화의 상징처럼 군림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의 거듭된 부진이 정작 대기록을 달성해놓고도 그로 하여금 환호성을 내지르지 못하게 한 것이다. 54타수 12안타 홈런 1개. 시즌 2할2푼2리의 저조한 타율이 이를 보여준다.

아직 달성해야 할 기록이 많다. 개인 통산 홈런, 타점 등 이날 경신된 것말고도 굵직 굵직한 기록들이 그의 방망이끝만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기록달성이 슬럼프 극복의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종훈의 의지가 당차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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