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李舜臣)장군 묘소 훼손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아산경찰서는 23일 묘에서 발견된 칼이 부산 일대 대장간과 철공소 등에서 제작되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정확한 제조처와 유통경로는 밝혀내지 못했다.경찰은 생선을 다듬는데 주로 쓰이는 이 칼을 범인들이 주문제작하지 않고 중간유통상을 통해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칼을 많이 사용하는 부산지역과 속초 동해 묵호 등 동해안, 서울 가락시장 등 전국의 주요 생선시장 등지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경남 김해지역 남녀 무속인 15명 정도가 매년 4월20일을 전후해 충무공 묘소 부근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올해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는 묘소관리소측의 제보에 따라 김해에 형사대를 보내 무속인들의 최근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2일 아산지역 무속인들의 모임인 경신회 박모(50) 회장과 함께 칼이 더 꽂혀있을 만한 곳을 수색한 결과 현충사 본전 뒤편 방화산(해발 282m) 정상에 똑같은 칼 1개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 수거했다고 밝혔다.
아산=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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