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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 일본은 지금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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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 일본은 지금 '축제 분위기'

입력
199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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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현지 표정 -22일 새벽 청소년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세계 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 결승에 진출하자 일본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파묻혔다.

○…이날 새벽 NHK 위성방송이 나이지리아 현지로부터 생중계한 준결승전이 끝나자 주택가 곳곳에서는 일제히 환성이 올랐다. NHK를 비롯한 일본 방송들은 뉴스 시간마다 결승전 진출 소식을 전했으며 신문들은 이날 석간에서 1면과 체육면, 사회면을 통해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결승진출을 「68년 멕시코 올림픽의 동메달 획득을 능가하는 일본 축구의 쾌거」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경기가 거듭될 수록 기량이 크게 늘어난 이번 청소년 대표들이 내년 시드니 올림픽과 한일 양국이 공동주최하는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 중심 역할을 할 선수들이란 점에서 커다란 기대를 표했다.

○…나이제리아 출신인 필리페 트루시에 일본 청소년대표팀감독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 벤치를 박차고 그라운드로 달려 나가 선수들을 부둥켜안고 승리의 감격을 나누었다.

그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무더위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했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승리의 주역으로 주장인 오노 신지를 지목, 『날카로운 공배급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미드필드를 장악했다』며 『시간을 끌기 위한 무리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아 결승전에 나갈 수 없어 작전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청소년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하기는 했지만 결승 진출은 기대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는 대회를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선수들에 대한 「격려금」 지급 방식을 자세하게 정했으나 준결승 진출까지만 상정한 것. 협회는 출장 시간에 따른 격려금과 함께 선수 한사람에 최고 10만엔의 「승리 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베스트 4」에 들어가는 선수에게는 따로 50만엔의 특별 격려금을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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