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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부산방문 지역화합강조 PK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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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부산방문 지역화합강조 PK껴안기

입력
199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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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부산 경남을 찾아 국민화합의 절절한 호소를 했다. 지난해 9월3일 이 지역을 들른 이후 7개여월만인 이번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시종 영남지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지방순시의 첫 방문지를 대구·경북으로 잡은데 이어 올해는 경남·부산을 첫 일정으로 택한데서도 김대통령의 「영남 배려」는 두드러졌다.김대통령은 신거제대교 준공식·경남도 행정개혁 보고회의·도민과의 만찬(22일), 선물거래소 개장식·부산시 행정개혁 보고회의(22일) 등의 일정을 통해 PK와의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 김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PK를 향해 국민화합, 지역갈등 극복의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통영과 거제를 잇는 신거제대교 준공식에서 김대통령은 경남도민들에게 다소 감상적 표현까지 써가며 「마음의 다리론」을 설파했다.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이제 우리 마음에 화합의 다리를 놓자』면서 『지역감정이라는 깊은 골을 건널 수 있는 마음의 다리를 건설하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에게 진심과 정을 나누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다리가 필요하다』면서 『신거제대교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듯 화합의 다리는 21세기 한국의 발전과 번영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만약 대통령인 내가 지역차별을 하면 주저없이 비판해달라』면서 『그러나 내가 지역갈등을 없애려고 애쓰면 여러분이 도와줘야한다』고 당부했다. 『내가 주춧돌을 놓겠으니 여러분은 벽돌을 쌓아달라』는 간곡한 부탁도 있었다.

이희호(李姬鎬)여사도 이날 마산의 영·유아 보육시설인 「영신원」, 창원의 한국중공업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김대통령의 화합론을 전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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