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22일 고관집 도둑사건과 관련,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도둑 김강룡(金江龍)씨에게 도난당한 3,500만원의 자금출처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박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 한나라당 의원들이 유지사의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의혹해소 차원에서 검찰총장에게 자금출처를 밝히도록 지시하겠다』면서 『배경환(裵京煥)안양경찰서장의 경우 김씨가 훔친 돈봉투에 업체 이름이 적혀 있어 출처조사를 했으나 유지사의 자금출처도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유지사와 배서장의 집에 대한 현장검증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어 『경찰에서 송치한 김씨의 8가지 혐의중 절도미수 1건만 기소한 것은 김씨가 나머지 건은 단독범행임을 주장하는 등 허위 자백 가능성이 있어 일단 사건 분리결정을 통해 현행범으로 검거할 당시 범죄 1건만 우선 기소한 것』이라며 축소·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박장관은 선관위가 3·30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회의 동별특위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한 것과 관련, 『검찰이 이미 본격적으로 특위 수사에 들어갔다』며 『위법여부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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