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겪으면서 연이틀 하락했다. 하지만 조정의 정도는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하락폭은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다.증시관계자들은 주가상승세가 꺾였다고 해서 무작정 주식을 내다파는 뇌동매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기관 관망세 기관은 1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53억원어치를 순매수, 장세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기관중에서도 투자신탁회사와 증권사들은 적극적으로 「사자」주문을 낸 반면 은행 보험 등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시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달 들어 발매되기 시작한 은행 단위형 신탁의 판매고가 3조원을 넘어서고 있어 은행권의 잠재적 매수력도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정동배(鄭同培)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전날 홍콩계를 중심으로 단기 외국인 투자세력이 일부 빠져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외국인들의 거래규모가 크게 줄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폭은 어느 정도 일반적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했지만 주가지수는 700∼720선에서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증시의 전망이다.
박용선(朴龍鮮)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가조정이 있더라도 다음주 초반 20일 이동평균선과 주가가 700선 부근에서 만나는 언저리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모(姜成模)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 과장도 『22일 장중 한때 720선까지 내려간 것으로 단기조정은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선호주·저평가주 주목 증시관계자들은 반등이 이뤄질 경우 증시의 주도세력은 역시 기관투자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조정기동안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12월 결산 법인 583개사의 97년말 및 지난해말 당기순이익과 21일 기준 주가를 대비해 주가수익률(PER)을 산출한 결과 97년기준 PER이 22.2인데 비해 지난해말 기준은 평균 12.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PER은 특정종목의 주가가 1주당 순이익(EPS)보다 몇배나 비싼 값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PER가 낮다는 것은 아직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라며 『장기적으로는 추가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저PER주에도 관심을 기울일만 하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저평가 주식 (저 PER 주식)
회사명 PER(단위: 배)
대림요업 0.7
조선선재 0.8
고려종합운수 1.5
건설화학공업 1.7
사조산업 1.8
조흥화학 2.3
태평양물산 2.5
롯데삼강 2.7
대한화섬 2.8
부산산업 2.9
동원산업 2.9
대한항공 3.0
한진중공업 3.0
동성화학 3.1
고려제강 3.2
한국제지 3.2
일경통산 3.6
남해화학 3.6
대상 3.6
영창실업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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