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룡(金江龍·32)씨가 훔친 250g짜리 금괴가 발견됨에 따라 김씨가 당초 주장한 「1㎏짜리 금괴12개」에 대한 실체여부가 또다시 관심이다. 특히 이 작은 금괴를 어디서 턴 것인지, 과연 또다른 큰 금괴 12개가 있다면 어디에 처분·보관했는지 여부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검찰은 현재로서는 김씨가 비록 「작은 금괴」를 턴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현직 장관집에서 12개 금괴를 훔쳤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김씨가 안양의 호텔과 술집 등에서 달러를 쓰기는 했으나 거액이 든 돈가방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없었고 현장검증을 통해 김성훈(金成勳)장관의 운보그림 도난도 허위로 밝혀진 점으로 미뤄, 금괴 250g도 어딘가에서 훔친후 금괴 12개를 털었다고 「과대포장식 허위 폭로」를 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직 장관들이 최근 도난당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다 김씨도 금괴의 출처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는 등 분명한 얘기를 하지 않고 있어 누군가의 「양심선언」이 없는 한 금괴도난사실도 미화12만달러와 같이 실체여부가 밝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씨가 훔친 금괴와 달러 등을 「노후대책용」으로 어딘가에 보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김씨의 동거녀 김모(42)씨가 당초 19일 검찰수사과정에서 『금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이를 다시 번복, 안양의 금은방에서 처분했다고 말해, 앞으로 동거녀의 진술여부가 금괴는 물론 12만달러의 실체를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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