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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에만 급급한 취업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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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에만 급급한 취업박람회

입력
1999.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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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실업난 해소를 위해 해외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실업자는 물론 일반 관람객에게도 입장료 등을 징수키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경기도는 다음달 18∼20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해외기업과 국내 해더헌팅업체등 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제1회 해외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박람회 개최비용 2억여원 가운데 도가 6,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억4,000만원은 면접비와 부스대여료, 입장료, 지원서대금 등으로 충당키로 했다.

이에 따라 면접참여자의 취업이 확정될 경우 1인당 3만원, 인턴사원으로 채용될 경우 1만원등 총 4,200만원의 면접비를 받을 계획이며, 지원서(1장 3,000원)를 팔아 3,600만원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에게도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또 국내 어학연수원 국내업체에 40여개의 부스를 대여, 대당 100만원씩 총 4,000만원을 징수해 행사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시민들은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면서 지원서를 판매하고 면접료를 받는 것도 가당치 않지만 일반인들에게 입장료를 받는 것은 또 무엇이냐』며 『도가 채용박람회를 엑스포정도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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