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에도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팬서비스의 하나로 다양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펼쳤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10개 구단은 모두 9,000만원에 이르는 금품을 모아 연고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이나 불우 장애인을 도왔다.이 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팀은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SK. 서장훈 현주엽이 가수 김건모, 구단과 함께 1점당 1만원씩 적립해 한국복지재단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등 3,282만원어치의 선행을 펼쳤다.
기아는 강동희 정인교 김영만 등이 구단과 함께 1,353만원 가량을 적립, 백혈병 어린이를 도와 2위가 됐고 LG는 1,890만원 상당의 냉장고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지원해 3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3연패를 달성한 현대는 신선우 감독이 정규시즌서 1승당 10만원씩 총 330만원을 대전 지역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한 것이 전부여서 금액으로 10개팀중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오히려 정규리그서 32연패를 당하는등 최악의 성적을 낸 꼴찌 동양이 농구단과 동양제과가 힘을 모아 668만원 가량을 대구가정복지회에 전달, 챔피언팀 현대보다 두배나 온정을 베풀었다.
더구나 모기업의 부도로 숙식비마저 쪼들렸던 나산도 560만원 가량을 불우장애인과 결식아동돕기에 써서 현대를 비롯한 「부자팀」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정규리그 3위 대우는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써 꼴찌가 됐다.
이밖에 10개 구단중 4명의 사령탑이 선행을 펼쳤는데 현대 신선우 감독을 제외하고 SBS 강정수, 나래 최명룡, 기아 박인규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모두 퇴진하거나 물러날 예정이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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