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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주가 급등장세 뒤엔 SBS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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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주가 급등장세 뒤엔 SBS 있었네

입력
1999.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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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방송 신규등록 공모주청약 앞두고 코스닥주식 사자 열기-- 과열양상 우려속 공모이후 주가하락 가능성 -

코스닥 주가가 과열 우려속에서도 서울방송(SBS) 공모주 청약열기에 힘입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달 30일부터 연16일째 상승세를 보이며 38포인트 이상 뛰어 올랐다. 이 기간동안 주가가 무려 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특히 19일부터는 주가가 하루평균 5포인트 가량 올라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세와 대조를 이뤘다.

증권전문가들은 서울방송과 매일유업등 신규등록 예정종목의 공모주 청약붐이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청약자가 코스닥주식을 많이 보유할 수록 청약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보유기준일(21, 22일)을 앞두고 코스닥주식에 대한 「사자」주문이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방송 주식의 장외시장 가격은 3만원대로 공모가격 1만9,000원보다 60%가량 높은 상태다. 따라서 공모주를 배정받을 경우 1주당 약 1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인의 경우 증권저축계좌와 코스닥 등록주식을 10주 이상 보유할 경우 2,000만원 한도내에서 보유주식총액의 10배까지 청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식을 200만원어치까지 사두려는 가수요층이 크게 늘면서 코스닥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시장이 시중자금 유입과 서울방송 공모주 열기로 과열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22일이 지나면 가수요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과열장세에 휩쓸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코스닥증권 권영일(權寧一) 시장팀장은 『주가 대비 주당수익 비율(PER)이 상장사의 절반수준에 그치므로 실적에 비해 과열된 수준은 아니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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