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30분께 미 중부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칼럼바인 고교에서 검은 색 코트 차림에 복면을 한 이 학교 학생 3명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 교사 2명을 포함해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교내 유혈사태가 발생했다.부상자 중 11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개월간 미국내 교내 총기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모두 14명이어서 이 사건은 단일 사건으로 유례없는 참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찰은 『범인들중 에릭 해리스(18), 딜런 클레볼드(17)로 확인된 2명은 도서관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으며, 한명은 소재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점심시간께 교사 안으로 난입, 총기를 난사한뒤 도서관 식당 등에서 수류탄과 쇠파이프탄 등을 떠뜨렸다.
교내 폭력클럽인 「트렌치 코트 마피아」 의 일원인 이들은 평소 무기를 휴대해 왔으며, 사건 전 부비 트랩까지 설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발생 직후 경찰특공대(SWAT)와 장갑차를 동원, 피해자 구조에 나섰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엄청난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 며재닛 리노 법무장관과 리처드 라일리 교육부 장관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리틀턴(콜로라도주)·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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