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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취임첫날 청남방 차림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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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사람] 취임첫날 청남방 차림등장

입력
1999.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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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뛰는 광고인' 전희천 오리콤사장 -오리콤 전희천(全熙天·54) 그의 톡톡 튀는 행보와 경영전략이 광고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월 4년동안 몸담았던 금강기획에서 경쟁업체인 오리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첫날. 그는 청남방 차림으로 등장, 직원들을 당황케 하더니 곧이어 열린 승진중역 오찬때도 청남방 차림으로 출연, 「색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남다른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오전9시36분. 오리콤 사내통신망에는 「오늘 아침 혼잣말(1)」이란 제목의 이메일이 떴다.

보내는이는 바로 전사장. 내용은 「넥타이? 그렇게도 좋을까!…… 아, 나는 아침마다 자신을 교수형에 처하고 있다.

나는 오늘부터 넥타이를 벗어 던지리라……」. 이후 오리콤 직원들은 넥타이에서 완전 해방됐다. 시간이 있을때마다 이메일을 띄우는 그는 『직원들이 사장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한몸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어 메일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경영전략도 색다르다. 그는 지난달 8일 조직을 개편하며 자신이 팀원으로 뛰는 「CEO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광고주나 전략팀장의 요청이 있으면 팀원으로 투입돼 팀장의 지시를 받으며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 광고인 경력 15년의 베테랑인 그는 『앞으로 「얼굴마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공개 추천을 통해 오리콤의 옛사우 10여명을 재임용, 광고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합리적(Rational)이고 자유롭고(Liberal) 탄력적(Flexible)」이라는 영어문구의 액자가 달려있다. 그는 이를 실천하는 영원한 광고인으로 남기를 원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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