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스트라이커」 곽경근(27·부천 SK)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부천 SK는 21일 목동에서 벌어진 99대한화재컵 A조 경기서 전반에만 곽경근이 2골을 잡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며 포항을 3-0으로 완파, 3승2패(승점 9)로 수원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 프로 2년차인 곽경근은 팀내 유일한 스트라이커이지만 신세대 스타들인 이동국(포항) 안정환(대우) 박성배(전북) 등에 빛이 가려 숨을 죽여야 했다.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통산 9골.
183㎝ 80㎏의 당당한 체구의 곽경근은 파워 넘치는 대시와 강력한 슈팅으로 청소년 때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 16세와 19세 청소년대표를 거쳐 프로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지만 「저팬 드림」을 꿈꾸며 대한해협을 건너갔다.
그러나 프로 적응에 실패하며 일본의 프로 2부리그 격인 JFL의 후쿠시마로 추락한 그는 꿈을 접고 표표히 돌아왔다. 돌아온 곽경근을 반긴 곳은 SK. 지난해 9골을 뽑아냈지만 이같은 불만으로 올시즌을 벼르고 있다.
오른쪽 장딴지 부상으로 동계훈련을 거의 하지 못한 곽경근은 현재 「반쪽짜리」 선수다. 부상 후유증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해 후반 5분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그러나 팀이 필요한 때는 그가 있었다. 지난주 포항전에서도 1골을 뽑아냈고 이날도 2골을 추가, 3골로 득점랭킹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를 응원하러온 일본 여성팬들도 신이 났음은 말할 것도 없다.
천안에서 벌어진 B조 경기서는 30경기만에 프로데뷔 1, 2호골을 터트린 서혁수의 맹활약에 힘입은 전북이 천안 일화를 3-0으로 꺾고 2승2패를 기록, 2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또 안양 LG는 용병 에릭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지켜 선두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2승째를 올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21일 전적
△목동
SK 3-0 포항
곽경근(전18분, 전41) 이원식(후2분·이상 SK)
△창원
LG 1-0 현대
에릭(전29분·LG)
△천안
전북 3-0 일화
최진철(전15분) 서혁수(전46분, 후24분·이상 전북>
△수원
삼성 1-0 대전
샤샤(연장 전2분·골든골·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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